김대중대통령은 오는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상암동에 축구전용경기장을 신축, 서울에서 개막경기를 치르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김 대통령은 국민여론과 앞으로의 경제전망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상암동 경기장 신축 건의가 올라오면 이를 수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암동 경기장 신축에 대해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서울시민은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대통령은 이같은 여론을 감안해 월드컵대회를 국민화합 분위기
속에서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특히 "김 대통령은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2002년이면 경제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말께 총리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월드컵 주경기장
선정문제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 김수섭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