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출신 서정화 이강희 서한샘 의원과 경기출신 이성호 김인영
의원이 28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들은 금명간 국민회의에 입당한다.

또 충남의 이완구 의원 등 5~6명도 이번주중 여권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여권의 한나라당 국회 과반수 의석 허물기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원 5명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국회의석은 전체 재적의석 2백94석중
과반수에서 6석을 넘는 1백53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서를 제출한 최병렬 의원의 사직서가
수리되면 한나라당 의석은 1백52석이 된다.

6명이 추가 이탈할 경우 원내 과반의석 구도는 무너지게 되는 셈이다.

여권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한나라당을 탈당할 의원들이 최소한 두자리
수는 될 것"이라면서 "서울 경기 강원출신 의원 5~6명이 곧 추가 탈당,
여당에 입당할 것이므로 거야 구도가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서울출신 N K의원, 경기의 L P L L의원 등은 국민회의
입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의 이완구 의원과 강원 Y의원은 자민련 입당이 유력하다는게 여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여권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의 탈당을 "자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했다.

정국안정과 경제난 극복을 위해 이들 스스로가 여소야대 구도를 깨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여권은 그러면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가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권의 계획대로 영입작업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여권 의석이 과반수가
안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8석의 국민신당과 연대에 나설 조짐이고 보면 계속해서
"거야"에 끌려다닐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권의 "의원 빼내가기"를 "정치적 유괴.납치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5월1일부터 제1백92회 임시국회를 열자는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여권의 "야당파괴 공작"이 본격화됐다고 판단, 임시국회 단독 소집과 장외
규탄대회 등 원내외 투쟁을 병행키로 결정했다.

"야당파괴저지 1천만 서명운동"과 "김대중정권 실정 보고대회" 등을 통해
대여 총공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추가 탈당자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내부 단속에도 주력하고
있어 여야간 대치정국은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삼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