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오는 2월25일 대통령취임식을 마친뒤 국회의사당
에서 마포대교입구까지 약식 퍼레이드를 할 계획이다.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대변인은 23일 "인수위의 제15대 대통령취임준비
소위가 대통령취임행사를 검토한 결과 공식 초청장을 받지못해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일반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기회를 갖기위해 약식 퍼레이드를
마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당초 남대문에서 광화문까지의 퍼레이드도 검토했으나 시내
중심지 연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거나 오색 종이꽃가루가 뿌려지는 등
너무 요란스러운 행사는 사회분위기에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따라 취임준비소위는 김당선자가 행사장인 국회의사당 앞길을 나와
중소기업회관을 거쳐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입구까지 무개차를 타고 퍼레이드
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당선자의 여의도 퍼레이드에는 3군 의장대 및 군악대와 전국 16개
시.도가 지역 특성에 맞춰 구성한 농악대 사물놀이패 등이 참여하게 된다.

김당선자는 이어 마포대교 남단입구에서 전용차에 탑승, 청와대로 이동해
청와대 환영행사를 생략한채 곧바로 대통령의 직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당선자는 경제위기를 감안, 취임축하공연 등의 행사는 일절 열지 않기로
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