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김영삼 대통령의 퇴임후 거취문제와 관련,
"그동안 한번도 상도동외에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고려해본 적이 없다"며
"김대통령은 취임당시 약속대로 퇴임후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측이 김대통령의 퇴임후 거취문제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지난 7일 전직 총리들과의 만찬회동을 시작으로
각계인사를 두루 접촉해오고 있으며, 한때 건설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상도동 자택개축 및 경호실 건물 신축공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2월25일 퇴임후 전직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
김대통령을 보좌하게 될 1급 비서관에는 김기수 대통령수행실장이, 2급
비서관에는 표양호 정무수석실사회여성비서관과 김상봉 제1부속실비서관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