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6일 당선자비서실장에 김중권 전청와대정무수석
비서관을 임명했다고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이 밝혔다.

김 당선자는 김실장을 중심으로 조만간 5~6명의 예비청와대 수석비서진도
구성, 취임하자마자 축소된 비서실을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이날 "당선자가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청와대 비서진을 구성,업무의 연속성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김당선자는 청와대비서실이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간섭하는게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기획 홍보 참모 역할만
하도록 축소개편하는 방안을 중점 연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변인은 "김실장이 앞으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 말해 김 당선자가 김 실장을 청와대비서실장으로 사실상 내정했음을
시사했다.

유재건 현 총재비서실장은 김 당선자의 취임후에도 총재비서실장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