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후보 등 3당 대선후보
진영은 12일 국제통화기금(IMF) 재협상론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이날 대전과 충남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김대중
후보가 IMF 재협상론을 들고 나와 경제가 다시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김후보는 재협상 주장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이어 대전의 과학기술원과 통신연구원을 방문한 뒤 공주 논산
대천 홍성에서 거리유세를 벌이는 등 막판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국민회의는 IMF 재협상론이 외환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불식시키는데 총력을 모으는 한편 김대중후보의 경제위기 극복
능력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후보는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미키 캔터 전미무역대표부(USTR)대표,
국제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 등과 국제화상회의를 가진데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MF 협약을 기본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재협상
이라는 말이 새로 한다는 말로 오해소지가 있어 추가협상으로 말을 바꿨다"
고 강조했다.

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정책공약발표회를 갖고
<>종금사 예금 및 콜자금 정상화를 위한 무제한 한은특융 및 재정지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대통령과 3당 후보간 영수회담 개최 등을 촉구했다.

이후보는 경기도 광명 김포 의정부와 서울 노원 수유리 청량리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경제위기를 초래한 책임은 김대통령을 비롯한 현정부와
이회창후보 등에 있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표로써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특별취재단>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