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경제살리기 버스투어"에 돌입했다.

19일 고비용 과소비 선거운동 청산을 선언했던 이후보는 20일 오전부터
버스와 발로 방방곡곡을 누비기 시작했다.

이후보는 조직과 군중몰이를 통한 득표활동을 포기하고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첫 이벤트로 지하철 1호선
시청역앞을 찾아 경제살리기 가두캠페인을 펼쳤다.

이후보는 한이헌 정책위의장 홍재형 최고위원 등과 함께 시청역에서
을지로 3가앞까지 1시간동안 걸으며 "경제의병운동" 동참을 요청하는 전단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경제의병운동"은 경제위기 타개는 물론 돈 적게 드는 선거와 맥이 닿아
있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이후보는 시민들에게 <>불요불급한 해외여행 중지 <>개인 보유 외환의 즉각
매각 <>고가 수입품 구매자제 <>보유주식 매각자제 <>소비지출 10% 절감및
저축 10% 제고 <>불필요한 모임및 집회 취소 등이 캠페인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한의장은 이와관련, "집권욕에 사로잡힌 정치권은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소모되는 세몰이식 대규모 정치집회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망하면
나라도 망하고 나라가 망하면 정치도, 대선도, 대권도 없다"고 내핍형
선거운동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후보는 이어 외환은행 본점을 방문, 환율급등에 따른 대책마련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달러를 사고파는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의 전략회의를 지켜보다
21일이면 원화의 대달러 환율이 1천2백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무역수지 환차손 물가문제 등을 감안한 종합대책을 강구하도록 한의장에게
지시했다.

이후보는 이날 오후엔 부산에 내려가 롯데호텔앞 지하철건설현장 부전시장을
차례로 들러 "PK 민심"을 다독거렸다.

그는 이날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대선때 한달동안 차안에서 생활한 점을
예로 들면서 "앞으로 대선 때까지 버스안에서 먹고 자면서 전국을 누비겠다"
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젊고 건강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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