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7일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김대통령은 탈당에 이어 8일 오전10시 15대 대선의 공정관리의지를 담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또 특별담화의 후속조치로 10일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혼탁한 선거분위기의
근절을 위해 법위반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라는 지시를 내릴 방침이며
다음주중 전국 공안부장검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이같은 방침을 재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비서실장은 이와관련, "김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정치권이 허위사실
을 유포하는 등 저질 타락선거로 전락하고 있는데 대해 개탄했다"며 "정부는
앞으로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탈법 불법 선거행위와 명예훼손행위에
대해 강력히 검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우재 청와대대변인은 7일오전 "김대통령은 15대 대선을 어느 정당에도
치우침이 없이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고 국정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오늘
신한국당을 탈당키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전수석비서관회의를 긴급 소집,"나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택한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정치권이 청와대를 정권쟁탈전에 끌어들이고
청와대와 대통령을 비방하는 것을 득표전략에 악용하고 있는 작금의 행태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지난해 2월6일 신한국당을 출범
시킨 이후 1년9개월만에 신한국당과 완전 결별하게 됐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