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총재-민주당 조순총재-통추 일부세력을 묶는 "반DJP연대"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여 40여일 앞둔 연말 대선의 판도는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당은 6일 양당간 합당을 연대의 전제조건으로 천명했으며 이에대해
신한국당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 "반DJP연대"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한국당 이회창 민주당 조순총재는 빠른 시일안에 양자회동을 갖고 합당
지분 통합신당의 당명변경여부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조총재는 이날 봉천동자택에서 가진 특보단 회의에서 신한국당
이총재와의 연대와 관련, "동등한 자격과 똑같은 기준에 의해 연대가 이
뤄져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단일후보가 선정되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연대가 합당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
절대 야합형태로 안하겠다"고 언급, 신한국당과의 합당형식으로 연대가
추진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한국당 김태호 사무총장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대를 위해 합당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민주당측에 화답했다.

김총장은 특히 "양당간 연대를 위한 대화는 이제 공식 채널가동 단계에
왔다"고 말해 양당간 물밑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왔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장은 이어 당명개정에 대해 "어제 이총재가 대구방송 TV토론회에서
"당명 개정도 검토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민주당과 합당할
경우 그 원칙과 테두리에서 추진하겠다"며 덧붙였다.

<김태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