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다음 달 중순을 넘길 전망이다.

현재 양당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전제조건인 공동정권 및 내각제 개헌에
대해 대체토론을 마치고 각 당이 독자적인 합의 문안 작성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자민련 안택수대변인은 27일 "양당간에 내각제의 형태, 내각제
추진시기, 공동집권의 사전전제조건 등 3가지 핵심 사안에 대해 아직 합의된
것이 없다"며 "10월20일이전에 단일화 문제를 매듭짓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안대변인은 이날 "오는 10월15일까지는 양당 간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협의가 이뤄진 후 김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만나 어느 후보로
단일화할지를 매듭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