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신한국당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나는 내달초부터 단계적으로
중.대선거구제 도입, 특별검사제 도입, 국회의원의 전국구 선출직 30%에
여성할당, 공무원 총원제 도입등 획기적인 개혁조치를 대선공약으로 발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당 정책팀이 돈안드는 선거, 작은 정부, 저효율의
경제구조개선등 그동안 이대표께서 주창해 왔던 각종 개혁방안을 구체적인
항목으로 체계화한 "비전 2010""21세기 비전과 국정구상안"을 작성, 최근
대표께 보고했다"며 "이 안은 당의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 두가지 문서는 신한국당이 멀어진 민심을 다시 추스릴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과 집권후 이대표의 국정운영방향을 담은 것으로 이대표가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해 가지고 있던 개혁방향과 야당이
주장해온 일부 실용 가능한 정책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대선거구제등 정치개혁방안과 관련,"중.대선거구제도의 경우 2백명
의 지역구 의원을 54개 선거구에서 선거구당 2~8인씩 뽑는 선거구제로 변경
하고 "1인 2표제"를 도입해 정당투표제의 의해 비례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사청문회도입은 중요한 권력직으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찰
경찰 안기부 군간부 국세직 인사책임자등의 국회 임명대상동의자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