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총재는 9일 "연내 내각제 개헌을 위해 김영삼대통령에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신한국당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에게 왔다"며 "그래서 기본적인 것을 김대통령에게 확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자민련 의원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마치 우리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5일 "여권과 사전교감이 없었다"는 자신의
말을 뒤집은 것이다.

김총재는 또 "(연내) 내각제개헌은 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국민에게 가부를
물으면 실현 가능한 것"이라며 김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을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