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고스위원장 등 미국 하원정보위 소속의원들은 13일 "북한이 국제사회
로부터 지원받은 식량중 일부를 군량미 등으로 유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2박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들른 고스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후
남영동 미국 공보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스 일행은 이에 따라 "지원식량을 북한 당국이 아닌 국제기구(NGO)가
직접 배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하원차원의 대북 결의안 채택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스 일행은 유종하 외무장관을 면담하고 "북한은 김일성 사망
당시 한국정부가 조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정부와는 대화할 의지가
없으며 연말 대통령선거 이후에나 남북대화를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피력
했다"고 전했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