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한국신문협회와 방송협회가 공동주최한 3당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
결과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하기가 어려웠다고 판단,
후보 합동토론회 개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여야는 또 현행 TV토론은 형식과 내용에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각종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어 5일부터 가동될 정치개혁특위에서 TV토론문제
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31일 "이번 TV토론은 개별 토론형식으로 치러져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비교 평가할 수 없었다"면서 "이회창대표도 후보간
합동토론회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성대변인은 "TV토론 과정에서 일부 질문자들이 인신공격성 내용을
여과없이 인용하면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질문을 하는 등 불공정 사례가
있었다"면서 TV토론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도 이번 TV토론회가 후보간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크게 미흡
했다고 판단, 토론회의 형식과 내용을 보완하는 한편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후보간 합동토론회를 추진키로 했다.

자민련 역시 현재와 같은 TV토론은 국민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기회가
될 수 없으며 합동토론회와 전문영역별 토론회 등을 통해 대선후보를 동시에
비교 평가하고 심층적인 정책비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