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백84회 임시국회가 고비용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정치개혁입법특별위원회
구성안과 여신전문금융업법안 행정규제기본법안 등 총 73개 안건을 처리하고
30일 폐회됐다.

정치개혁특위의 여야동수 구성문제를 놓고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는 이날
저녁 신한국당이 여야동수특위를 전격 수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자동폐회
위기를 모면했다.

여야는 이날저녁 김수한 국회의장 주재로 3당 총무회담을 열어 고비용정치
구조 개선과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여야 각 9명씩
총 18인으로 구성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에따라 여야는 오는 8월5일 특위를 구성, 9월30일까지 통합선거법 정치
자금법 정당법 중앙선관위법 등 정치개혁관련 4개 법안의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여야총무들은 특위구성 배경에 대해 고비용정치구조를 개선해 깨끗한 정치
풍토를 조성하고 돈이 적게 드는 효율적인 선거운동방식을 확대함으로써
정치발전과 국민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낮 총무회담에서 정치개혁특위 구성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국민회의가 의원총회에서 여야 동수특위 구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 특위
구성안은 물론 민생법안 처리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 한때 여당의
단독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라는 구태가 재연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신한국당은 야당의 여야동수특위구성 요구를 계속 거부하다 이날저녁
잇달아 열린 긴급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야당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