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근 여야간 쟁점으로 부상한
신한국당 이회창대표 아들 병역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병역처분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며 "두 아들의 병역처분과 관련한 자료일체를
병무청장에게 제출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총리는 "이대표 장남 정연씨의 최초 신체검사시 체중은 55kg이었다"면서
"90년에서 91년사이 정연씨와 같이 키 1백79cm 이상으로 체중이 미달돼 병역
면제를 받은 사람이 20여명인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이성재 천용택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 7월
8일 국방위에서 김동진 국방장관은 보존기간 3년이 지나 90~91년의 병적
기록표를 포함한 관련 기록이 없다고 서면 답변을 제출한 반면 고총리는
같은기간의 기록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답해 정부측 답변이 엇갈린다"며 허위
보고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고총리는 이에 "병적기록카드는 영구보존되는 것으로 안다"고 거듭 해명
했으나 야당의원들이 허위보고에 대한 진상규명및 사과를 요구, 정회소동이
벌어졌다.

< 허귀식.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