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하 외무장관은 24일 오후 외무부에서 방한중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최덕근 전블라디보스토크영사
피살사건, 사할린 1세동포 영주귀국문제 등 양자현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회담에서 최 영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기울여온
수사노력과 협조를 평가하고 진상규명 및 범인색출을 위해 러시아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장관은 또 사할린 한인 1세들의 영주귀국사업에 적극 협조해 줄것도
당부했으며 러시아측은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공정하게 해결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후 4자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약속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25일 한양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뒤 제주도를
방문한뒤 26일 아세안확대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