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김태완.포항=김삼규 기자 ]

24일 실시된 예산재선거와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신한국당의 오장섭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개표 초반부터 일방적인 우세를
유지,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92년 민자당대통령후보 경선이후 정계를 떠났던 박태준씨는
5년만에 정계복귀에 성공했다.

예산재선거에서 오후보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총
2만6천6백8표(득표율 50.3%)를 획득, 2만3천3백12표(44.0%)를 얻은 자민련
조종석후보를 3천2백96표차로 눌렀다.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와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충청권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검증하는 성격이 짙은 이번 선거에서 조후보의 참패로
김총재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포항북의 박태준 후보는 개표율 85.1%를 기록한 25일 새벽 2시현재
4만2천8백54표를 얻어 2위의 민주당 이기택후보를 1만5천3백54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으며 신한국당 이병석후보는 1만5천7백29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는 오전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됐다.

투표율은 포항북이 63.1% 예산은 68.5%를 기록, 예상보다 높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