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고문의 인맥은 크게 나누면 의원 원외 지구당위원장등 당내인사와
당외의 참모진과 후원회 그룹으로 나눌수 있다.

여기에 법조계와 중앙선관위장 감사원장 총리등을 역임하면서 맺은 다양한
인맥이 주변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인적 구성 면에서 보면 법조계 출신과 5.6공의 테크노크라트, 개혁에
우호적인 시민운동 출신 인사들이 결합해 있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경기고
서울대출신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당내인사들은 지난해 4월총선이후 또 올 3월 이고문이 대표직을
맡으면서부터 이번 경선까지 이고문을 지지해온 그룹이다.

민주계인 백남치 서상목 하순봉 김영일 변정일 박성범의원등은 비교적
초기부터 이회창 지지의사를 밝힌 사람들로 꼽힌다.

본격적인 경선전에 들어서서 이회창그룹에 합류한 사람들은 김윤환고문계에
속하는 구민정계인사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이고문을 지지해온 원외 위원장들은 충남과 전남출신들이 많다.

유한열 이재환 최문휴씨등이 대표적이다.

이고문인맥의 또 다른 그룹은 이고문이 신한국당에 입당하기전이나 입당
직후부터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주로 이번 경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핵심적인 위치에서 활동해
온 사람들이다.

이흥주 전 총리비서실장과 황영하 전총무처장관, 안동일 진영 변호사,
유경현 전평통사무총장, 방석현 서울대교수, 진경탁 전국회의원, 고흥길
비서실장등이 핵심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고문이 감사원장을 할 때 감사위원을 지낸 황우려의원도 이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다.

당외 인맥은 경기고와 서울법대 동문이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먼저 후원회 인사들을 보면, 회장인 정재석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 김두희
전 법무, 윤동윤 전 체신, 김시중 전 과기처, 이충길 전 보훈처, 황길수
전 법제처장등이 눈에 띈다.

김 법무는 경기고,정 전 부총리.윤 전 체신장관.황전 법제처장은 서울법대
동문이다.

경기고 인맥은 49회 동기모임인 "청하회"와 경기법조회및 기수별 동문회가
중심이다.

청하회 회원으로는 고교.대학.고시동기인 이세중변호사, 오성환 전 대법관,
배도효성그룹 고문 등이 있다.

법조계는 고시동기인 김덕주 전 대법원장, 박우동 전 대법관, 이정락
서정우 여동영 이재후 변호사를 비롯, 가톨릭 법조회, 30~40대 변호사
50여명이 결성한 "경쟁력강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이 이고문의 주요지지
기반이다.

학계에서는 한국외국어대 안병만총장과 단국대 김건렬, 서강대 이상우,
한양대 양건 교수등이 이고문의 자문역을 담당하고 있다.

미러트거스대 경제학 박사출신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 고문인 이고문의
동생 회성씨(52)도 브레인 역할을 자밍하고 있다.

시장경제론자인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도 이고문을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다.

종교계엔 김장환 극동방송 사장과 두레공동체를 창시한 김진홍 목사가
꼽힌다.

관계에서는 총리시절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김시형 산은총재와 총리실
제2행정조정관 출신인 이기호 보건복지부차관과 가까운 관계이다.

<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