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최완수 기자 ]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4일과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탄자니아 헝가리 등 3개국 정상과 연쇄 정상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및 투자확대를 위한 협력방안과 한반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엔본부에서 24일 오전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대우그룹의 톰슨멀티미디어 경영권인수가 백지화된데 대해 "프랑스측의
책임을 통감하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3억달러규모에 이르는 한국정부의 3차 휴대용 미사일
구매계획과 관련, "프랑스제 미사일인 미스트랄 구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92년이후 두번에 걸쳐 1억6천만달러규모의
프랑스제 미스트랄을 구입했다"고 밝히고 "현재 미스트랄과 미국의 스팅어,
영국의 스타버스트가 경합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24일 오전 유엔환경특별총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비무장지대(DMZ)의 보존을 위한 남북한간 협력을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의 분단현장인 비무장지대의 자연생태계를
한반도 평화유지와 환경생명의 모범지역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남북한 협력
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