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13일 경기도를 비롯한 8개 시.도지부 정기대회를 열고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을 완료했다.

이에따라 신한국당은 14일부터 17일까지 중앙위원회 운영위 몫 대의원
6백명을 선출하고 18일 당무회의선임 대의원 5백명을 확정하며 25일
대의원명부작성을 완료한뒤 29일부터 후보등록과 동시에 공식 경선전에
돌입한다.

이회창대표를 비롯한 경선주자들은 이날도 시.도지부 대회에 잇달아 참석
했으며 특히 충남과 경기도지부대회에는 박찬종 이한동 이홍구고문과 김덕룡
의원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이 대거 참석, 서울시지부에 이어 두번째 유세
대결을 벌였다.

이한동고문과 김덕룡의원 이인제지사 등은 이날 "아마추어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안된다"며 반영입파 전선을 구축, 이대표를 비롯한 영입파를 정면
공격했다.

이대표는 강원도지부 정기대회에서 당의 단합과 결속을 거듭 강조하며
"강원도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고 전진하는 강원, 약동하는 강원으로
탈바꿈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종고문은 충남과 경기도지부 대회에 차례로 참석, "대의원들이 공정
경선을 위해 방관자가 되지 말고 특히 위원장에게 줄을 서 표가 왜곡되도록
해서는 안된다"며 "대의원 혁명"을 촉구했다.

이한동고문은 충남과 경기도지부 대회에서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지배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참신성도 좋지만 아마추어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덕룡의원도 강원과 경기도 대회에서 "사회의 모든 영역이 전문화되고
프로가 이끄는 시대에 교단에서 또는 법관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영입파를 겨냥했고 이지사도 "정치를 간단히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가세했다.

이홍구고문은 충남과 경기도 대회에서 세몰이와 지역연고주의 등 구태를
타파하자고 역설했고 이수성고문은 김윤환고문과의 오찬회동에 이어 인천
지역을 순회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