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대표는 7일 "대표직 자체가 경선 공정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당내 다른 예비대선주자들의 계속되는
사퇴요구에도 불구하고 대표직을 당분간 유지할 뜻임을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SBS와 한국일보사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대표직
사퇴 주장은 이치에 닿지 않는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는 또 "몇사람이 시끄럽게 한다고 해서 원칙에서 물러나 타협해
처리한다면 어떻게 당 대표로서 꿋꿋하게 노선을 지키고 당을 운영하겠느냐"
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자금 공개문제와 관련,"대선자금을 해명할 근거나 자료가
나오면 밝혀야 할 문제이지만 관계자들이 충분한 자료나 근거가 없다고
말하는 경우 이 문제에 발목을 붙잡혀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김현철씨가 관리했던 1백20억원을 대선자금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돈이 나라사랑운동본부로 흘러간 돈이라면 국민들이
생각하는 일반적 의미의 대선자금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법적선거
비용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권력분산문제와 관련, "현행 헌법상 국무총리는 내각총괄권을
갖고 있다"면서 "총리에게 내각총괄권을 주고 국정을 수행토록 하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국민의 신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상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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