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4일에 이어 5일 전국 각 지구당별로 정기대회를 개최, "7.21"
전당대회 대의원을 선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선예비주자들의 득표전도 본격화
되고 있다.

예비주자들은 지구당정기대회에 잇따라 참석, 세몰이를 시도하는 한편
시.도및 지구당별 득표책임자를 선정해 표밭갈이에 나서는 등 지지대의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찬종고문과 김덕룡의원 이인제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회원 1만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에서 열린 민주산악회 "97 전진대회"에
참석, 열띤 득표경쟁을 벌였다.

또 이회창대표는 "당 대표는 시한부 대표가 아니다"는 4일 김영삼대통령의
주례보고 발언을 계기로 "대세몰이"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며 이수성고문도
이날 인천 부평을지구당 정기대회를 시작으로 세확산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이한동고문은 지구당 정기대회 참석 및 조직확대를 통한
지지대의원 확보에 나서며 이홍구고문과 최병렬의원은 각종 정책과제 제시
등 여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통한 득표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대표의 사퇴문제를 둘러싸고 이대표측과 "반이회창" 진영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예비주자들의 본격적인 득표전 전개와 함께
경선구도가 혼미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찬종 이한동고문 등 "반이회창" 진영은 김대통령의 주례보고 발언과
관련, 금명간 예비주자 긴급회동을 갖고 이대표의 조기사퇴를 관철시키기
위한 공동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회동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신한국당은 이날 서대문갑과 부산 해운대.기장갑 등 14개 지구당
정기대회를 열고 대의원을 선출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