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4일 낮 조순 서울시장과 단독 회동, 시국수습방안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회동이 조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발표하고 회동
배경에 대해서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조시장을 청와대로 초치해 단독 회동한 것은 집권이후
처음 있는 일로 향후 정국전개방향과 관련, 회동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찬을 겸한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특히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운동및 특정 대선후보에
대한 "줄서기" 문제와 관련, 조시장에게 엄정 중립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시장은 이자리에서 대권에는 욕심이 없으며 전후좌우를 살피지 않고
시민을 위한 시정을 실현하는데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최완수.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