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남북적십자대표 2차접촉을 오는 23일 판문점
이나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갖자고 북한적십자회측에 16일 공식 제의했다.

강총재는 이날 오전 판문점 남북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통해
이성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대리에게 통지문을 보내 이같이
제의했다.

강총재는 특히 "이번 접촉에서는 (대북식량) 지원규모에 대해서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적과 북적은 지난 3일과 5일 베이징(북경)에서 사무총장(서기장)급을
수석대표로 1차접촉을 갖고 민간차원의 대북식량지원 직접전달을 위한 절차
문제를 협의했으나 북적측이 사전에 지원규모와 시기에 대해 확약해 줄 것을
주장,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