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민주당총재는 내주중 기자회견을 갖고 허화평의원이 대법원의 5.18
및 12.12사건 유죄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6월께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포항북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총재는 23일 "당의 활성화를 위해 총재가 원내에 진출해야 한다는
측근들의 요청을 거부할수 없는 입장이고 대선전략 측면에서도 보선출마가
대단히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내주중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것"
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와관련, 22일 포항보선 출마설이 나도는 박태준 전포철회장이
체류중인 일본에 권오을 대변인을 보내 박회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권대변인은 23일 귀국직후 "박전회장이 일본의 지방을 돌고 있어 직접
만나지 못했으나 이총재의 뜻을 박전회장 측근들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왔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