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검찰의 사법처리 거론에 불만을 품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보청문회 출석문제를 재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1일 "현철씨는 최근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이
흘러 나오는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이 예정돼
있다면 청문회에 나가 국민앞에 망신당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현철씨는 한동안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전혀 도움을 받지 않은채 혼자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철씨의 청문회가 있는 이번주가 정국의 중요한 고비인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현철씨 사법처리 관련 보도에 대해 "청문회에서 증언도 하기 전에
미리 사법처리 이야기를 해서야 되겠는가"라며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특별
취급을 받아서도 안되지만 부당한 취급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