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한보철강 특혜대출 <>김현철씨 국정개입및 한보비리의혹
<>삼미부도등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회창대표는 이번주부터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총재등 야당
총재들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김수환추기경, 조계종 송월주총무원장등
종교계 지도자, 경제5단체 대표, 노동계지도자등 각계 인사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시국수습방안 마련을 위한 의견수렴작업에 착수한다.

신한국당은 또 27~28일 이틀동안 천안연수원에서 국회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당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위한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민심이반의 정도가 워낙 심각한데다 집권여당의 신뢰도
또한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난국을 헤치고 민심을 다독거리기 위한 마땅한
처방전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이대표도 현철씨 한보청문회 증인 채택과 청문회 TV생중계 수용으로 해법의
물꼬를 터나가는 와중에 "현철씨의 한보 리베이트 2천억원 수수설"이
불거져 나온데 대해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난마와도 같이 얽힌 실타래를 하나 풀면 또 다른 문제가
터져 나오는등 상황을 예측할 수가 없고 극단적으로 정국상황이 여권의
통제범위를 벗어나는 것 같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다.

현철씨 문제가 "태풍의 눈"처럼 정국의 중심에 놓여 있는 현 상황에서
신한국당이 어떤 방향으로 사태수습의 가닥을 잡아 나갈지 주목된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