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2일 행정 재정경제 내무 문화체육공보 통상산업위 등 10개 상임위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소관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정책질의와
법률안 심의를 계속했다.

문체공 내무 통산위에서 야당의원들은 김현철(김현철)씨의 <>KBS
MBC YTN 등 방송사인사개입의혹 <>지역민방 및 CATV선정개입 등 이권개입
의혹 <>포항제철의 삼미특수강 인수 개입 의혹 등을 추궁했다.

특히 문체공위에서 야당의원들은 김현철씨의 각종 인사 및 이권개입의혹과
함께 이원종 전청와대정무수석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의 언론간섭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이와관련, 최재승의원(국민회의)은 "지난해 8월 선임된 KBS이사 8명
전원은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고 이중 김원용이사가 42세의 나이로
이사가 된 것은 김현철씨와 이전정무수석이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통산위에서 박광태의원(국민회의)은 "포항제철 주변에서는 청와대가
포철의 삼미특수강 인수에 적극 개입하게 된 것은 삼미특수강 김현배회장과
김현철씨가 고대 동문이며 평소 절친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위에서 김충조의원(국민회의)은 "안기부뿐 아니라 경찰고위직에도
"김현철맨"이 존재하고 있고 그로부터 인사혜택을 받은 대가로 경찰의
고급정보를 제공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산업은행에 대한 재경위 정책질의에서 박명환의원(신한국당)은
"산업은행이 한보철강의 사업성이나 기술검토에 귀를 기울였다면
시중은행들이 덩달아 대출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한보대출을 주동했듯이 채권은행단과 합동으로 대국민사과 성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허귀식.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