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된 수원 장안구와 인천 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여권의 참패로
끝났다.

이날 오후 8시께부터 시작된 개표결과 백중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자민련 이태섭후보와 국민회의 조한천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신한국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리드, 오후 9시를 넘기면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수원 장안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연합후보인 자민련 이후보는 당초 "수서
사건"으로 고전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신한국당 이호정
후보보다 2배나 많은 표를 획득,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6일 새벽 최종개표결과 자민련 이후보는 2만8천7백80표를 획득, 1만6천18표
를 얻은 신한국당 이후보를 큰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인천 서구에서도 국민회의 조후보가 개표시작부터 표차를 꾸준히 벌리기
시작, 새벽 2시께 2만6천60표로 1만5천2백5표를 기록한 조영장후보를 압도적
인 표차로 눌러 이겼다.

한편 이날 보선에서는 인천 서구가 37.3%, 수원 장안이 32.7%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보여줬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