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5일 "금융실명제에 대해
세제면의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무적인 문
제점을 추가로 검토한뒤 실명제 보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친 씀씀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씀씀이를 줄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며 이
를 위해서는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규제개혁을 통해 경제의 틀을
새로 짜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물가안정 국제수지균형 성장등 3개 경제지표는 물가가 안정되면
모두 달성가능하다"며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부작용도 큰 만큼 가급적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금융개혁과 관련 "청와대 직속의 금융개혁위원회에서
검토중이므로 아직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