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개편] (인터뷰) 김인호 <신임 경제수석>
임을 강조, "대통령과 경제부처 사이에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그림자수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 "경제논리가 정치논리에 밀려선 안된다"며
"국민들의 사기진작이나 경제 활력회복이 필요하지만 경기부양책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밝혔다.
-임명소감은.
"정치.경제 상황및 시기에 비춰 어깨가 무겁다.
경제부처와 대통령간의 가교역할에 충실하겠다"
-그동안 시장경제를 강조하고 경제력 집중억제책을 펴왔는데.
"시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경제력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정부의 각종
규제를 줄이되 공정거래차원에서 최소한의 제재만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시장을 살려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평소 대기업에 대해서는 강경론자로 아려져 있는데.
"부의 형평성을 문제삼을 때가 아니다.
그보다는 경쟁격화 정보화 소비자권익보호등으로 특징지어지는 현 시장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업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정치일정과 관련, 입장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정치의 계절이라고 해서 경제논리가 밀려서는 안된다.
경제논리대로 풀었다면 한보사태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경제정책은 합리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한보사태등으로 경제운용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안정위주로 짜인 것은 잘돼 있는 것으로 본다.
부양책을 쓰지 말라는 IMF의 최근 충고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한다.
다만 보다 구조적인 개편노력이 강화됐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금융개혁위원회 활동에 대한 견해는.
"경제를 안다면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모두 공감할 것이다.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잘 조화시켜 나가겠다.
금융산업에서 능률이 없으면 산업발전도 없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