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

북한측은 14일오후 허정연 노동당간부(차관급)등 각 부처협상팀 20명을
북경에 파견, 중국당국과 협상을 벌이거나 황장엽 노동당비서 "구출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북경을 방문한 북한사람들중 일부는 외교부등 중국당국과
협상을 통해 황장엽의 한국행을 저지하는 임무를 띠고 있고, 일부는 영사처
주변에서 한국공관직원의 동향감시와 황장엽비서에 대한 위해동 특수임무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중 이날 오전 평양발 북경행 열차편으로 중국에 왔으며 신분노출과
경비절약을 위해 전원 북한대사관내의 숙소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