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김대중 김종필총재의 공동기자회견 시간까지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춰가며 공동성명 문안을 손질, 양당 총재회견이
상당히 전격적으로 성사됐음을 반영.

이날 회견장에는 국민회의 김총재가 먼저 입장하고 2분가량 지난후 자민련
김총재가 등장, 사진기자들을 위해 충분히 시간을 할애했으나 정작 준비된
공동성명은 두김총재 입장후 5분여가 지나서야 총재들에게 전달.

공동성명은 당초 한보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무조건 임시국회를 열자는
내용이었으나 노동관계법 원천무효를 주장해야 한다는 자민련의 요구로
"무조건"이란 단어를 빼고 한보 금융의혹도 금융비리로 바꾸는 등 공격적인
문구로 성안됐다는 후문.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