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최완수기자 ]중남미 5개국순방을 마친 김영삼대통령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경유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새벽 숙소인 마크 홉킨스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수상식에 참석, 루즈벨트재단으로부터
프랭클린루즈벨트전대통령의 흉상과 상금 5만달러를 전달받았다.

김대통령은 수상수락연설에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나와 우리국민은
모든 장애인의 복지증진은 물론 루즈벨트대통령의 숭고한 이상인 민주
주의 발전과 사회복지증진에 더욱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짐
한다"고 말했다.

루즈벨트국제장애인상은 루즈벨트재단이 세계장애인위원회와 공동으로
유엔이 채택한 장애인 행동계획을 실천하고 장애인에 대한 복지향상 노력
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한 상으로 재단측이 최근 제1회 수상국으로
한국을 선정함에 따라 김대통령이 이날 한국을 대표해 수상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14일 새벽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확대와 투자증진을 위해 양국의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무역.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이를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추진등 투자진출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이 끝난뒤 양국 외무장관은 남극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어업협력협정에
가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남미지역에 대해
2000년까지 교역 2백억달러,수년내 투자 1백억달러를 달성,이 지역에서
일본을 추월할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게 될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중남미지역과의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외무부 미주국을 북미국과 중남미국으로 분리,중남미 전담국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