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DO북경주재투자자문관으로 두만강지역개발계획(TRADP)에
관여해온 이안 데이비스씨가 8월 4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과 동행해 일본 등을
방문했던 데이비스씨는 방한기간중 우리측 관계자들과 만나 나진.
선봉투자포럼 참가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그룹이 나진.선봉지역에 자동차생산을 위한 공단부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북한측과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9월 열리는 나진.선봉투자포럼의 후원기구인 유엔공업개발기구
(UNIDO)는 최근 발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라진-선봉지대 투자
안내서"를 통해 대우그룹과 북한이 트럭 및 승용차 생산을 위한 3백ha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UNIDO는 구체적인 협의시기 등을 언급하지 않고 북한이
대우외에도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 등과 자동차생산방안을 협의했다는
사실만을 덧붙여 소개했다.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선정한 나진.선봉자유
경제무역지대의 부문별 투자대상에 <>자동차부품 <>자동차조립
<>오토바이 공장을 포함시켰다.

UNIDO는 이밖에 기존 부산~나진간 부정기항로외에 올연말까지
청진~마이주루~니가타~부산을 잇는 항로를 신설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속초~청진간 항로개설계획도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국제금융기구에 차관신청절차와 요건 등을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차관공여가능성 등 이런저런 사항을 문의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측이 나진.선봉지대의 사회간접자본(SOC)확충에
소요될 자금을 ADB 등 국제기구나 외국정부의 차관, 외국기업투자
등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국자는 "미국법은 테러국가에 대한 국제기구의 차관공여에
대해 무조건 반대표를 던지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미국이 25%상당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IBRD의 대북차관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ADB차관도 이사국인 한국과 지분이 많은 미국 일본의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현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사업현장을 외화벌이
터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묘향산 향산호텔에서 의정서협상을 마친후 지난 30일 돌아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기획단관계자는 북한측이 "부지외곽에
수영장 등 휴양시설을 건설해 공사에 투입될 우리측 근로자들이
유료로 이용토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측의 휴양시설은 주계약자인 한전이 부지내에 갖춰 근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골프연습장 당구장 목욕탕 노래방 등 편의시설과는
구별된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협상에서 북한이 많은 기술자와 근로자를
경수로건설과정에 참여시키고 싶어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경수로건설에 참여할 북한측인원에 대한 임금과 관련, 나진.
선봉자유무역지대에서 정하고 있는 1인당 월80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