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사이가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양측의 접근이 중국의 경제지원을 매개로 이뤄지고 있어 "중국의
북한껴안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이붕총리는 지난9일 북경을 방문한 김윤혁 정무원부총리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새로운 발전"을
다짐했다.

김정무원부총리는 방중기간중 중국측의 권유로 공업도시인 천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중국은 그동안 나진.선봉지대개발을 견제하기 위해 불허했던
것으로 알려진 원정~교하간 통행로를 보장, 제3국인이 중국을 거쳐 나진.선봉
지대에 무비자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줬다.

중국측은 김정무원부총리의 방문과 때를 같이해 라간국무원상무위비서장겸
국무위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

민간급교류창구인 양측의 조중친선협회대표단도 상호방문에 나섰다.

이런 움직임들은 북.중 양측이 밝히는 "조중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체결
35주년기념차원에서, 또 지난 92년 한중수교이후 소원해진 북.중관계의
복원차원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한편으로 북.중접근은 북한의 경제난, 한미양국의 4자회담제의,
러시아 옐친대통령재선 등 한반도 및 주변상황과 맞물려 중국측이
<>대북지원을 통한 4자회담수용유도 <>러시아의 북한접근견제 <>한반도영향력
확대 등을, 북한측이 <>경제난타개 <>미.일과 접촉시 입지강화 등을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 김정우를 단장으로 하는 나진.선봉지대
경영촉진대표단이 오는 15일부터 일본을 방문, 나진.선봉지대 투자안건에
대한 집중적인 설명을 하게될 것이라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했다.

11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김정우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나진 선봉
지대경영촉진대표단이 유엔공업개발기구와 유엔개발계획의 후원아래 오는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나진.선봉 국제투자경영포럼"의 사전정지작업으로
오는 15일부터 22일 사이에 일본에서 진행되는 "나진.선봉지대 투자세미나"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도쿄(15일) 니가타(17일) 도야마(19일) 오사카(22일) 등
4개 도시에서 일본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북한에서는 경제난속에 불법적인 사적 경제부문이 확장되면서 대외무역
종사자 등 일부 직업계층에 부가 편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경제침체속에 국가가 제대로 보장해 주지
못하는 부족한 양곡을 구하고 거래가 금지되어 있는 각종 공업제품을
교환하기 위한 장마당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또한 두부 떡 술 담배 사탕 등을 집에서 불법적으로 파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상행위를 통해 부를 쌓는 계층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무역관계 종사자들과 비교적 여행이 자유롭고 중국과 접촉이
쉬운 화교나 일본에 연고가 있는 일부 북송자들이 새로운 부유계층으로
성장하고 있다.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의장 강희남)가 최근 김일성
사망2주기를 맞아 범민련 북측본부(의장 백인준) 앞으로 "추모사"를
보내왔다고 북한 평양방송이 10일 보도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