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4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15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나 검찰과 경찰의 중립화문제등 정국현안을 둘러싼 여야
간의 입장차이가 여전해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는 22일과 23일 3당총무간 비공식접촉을 잇따라 갖고 국회정상화를
위해 의견을 절충했으나 양측 모두 기존의 강경입장을 고수한데다 법정으
로까지 비화된 부정선거백서발간을 둘러싼 감정적인 대립으로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정치권에서는 협상의 키를 쥐고있는 여야지도부의 강경기조에 변화가
없는한 7월4일까지가 시한인 이번 1백79회 임시국회 회기중 원구성이 어
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다만 신한국당 서청원총무가 임시국회 회기만료 직전 원구성 가능성을
비치고있는데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7월19일 전주시장 보궐선거후 다
리수술차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 점을 감안할때 김총재가 도미전에 모종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