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개원국회 단독소집 불사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무소속 당선자의
추가영입을 재개한데 맞서 야권은 장외집회 추가개최 강행과 함께 등원거부
방침을 천명하고 나서 15대 국회는 개원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원전 무소속당선자 입당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온 신한국당은 28일
무소속 서훈당선자(대구동을)을 추가입당시켜 의석수를 1백51석으로 늘리는
등 경색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서청원원내총무는 "6월5일 법정개원일에 맞춰 대화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의무"라며 야당이 먼저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총무는 개원협상 추진관 관련, "신한국당의 당선자세미나도 있어 이번주
에는 대화가 어려울것 같다"고 말해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야권과의 접촉이
내주부터나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사무총장 접촉을 갖고 대전 또는
대구에서의 장외집회개최를 강행하되 월드컵개최지가 6월1일 결정되는 점을
감안, 집회시기를 내주로 연기하는 한편 여권의 무소속당선자 영입재개에
맞서 등원을 거부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당은 또 이날 접촉에서 민주당 제정구사무총장이 야권공조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통보해옴에 따라 양당만으로 대여공조투쟁을 계속키로 하고 여권의
대화제의에 일체 불응키로 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