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제실무자들은 이번주 북경에서 비공개리에 회동, 무공(KOTRA)의
나진.선봉 사무소 설치, 남북경협및 경제원조 등에 대해 3일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우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 위원장은 표면상 북경에서 7일부터
열리는 신대륙교 국제회의(유러시아 횡단철도)에 참석하지만 내면적으로는
홍지선 무공(KOTRA) 북한실장등 한국측 경제실무 대표단과 만나 광범위한
남북경협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이번 신대륙교 국제회의엔 우리나라측 대표로 주중한국대사관의 김광동
경제공사및 서정호 해무관 등이 참석한다.

김정우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주중한국대사관측과는
별도로 서울에서 온 남북경협 실무진들과 비밀 접촉을 갖고 최우선적으로
KOTRA의 나진.선봉 사무소 설치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북경의 한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KOTRA 나진.선봉 사무소는 빠르면 8~9월,
늦어도 금년말에 설치되며 1단계로 2명이 상주하게 된다.

한명은 부장급으로 대표사무소 소장을 맡으며 한명은 과장급으로
보임한다는 계획이다.

임원수는 그후 2단계로 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KOTRA 나진.선봉 대표부 설치는 미국의 평양 대표부(연락 사무소) 설치와
연동돼 있어 미국의 평양 대표부 설치가 내부적으로 확정되는 시점과
맞추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KOTRA 사무소를 허가해 주고 대신 <>한국기업들의 투자유치
<>정부레벨의 투자시찰단 방북 <>잡곡 등 쌀을 대체할 식량원조 등에 대해
한국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우 위원장은 정부간 협상을 끝낸후 개별적으로 북한투자에 관심이
있는 한국기업들의 북경대표들과 대북한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