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최근 드러난 부천시 오정구 세금횡령사건을 계기로 지난 94년말에
이어 또다시 지방세비리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30일 지난주 서울 영등포구청과 인천 서구청에 10여명의 감사반을
파견해 종합토지세 재산세 각종 과태료등의 수납실태를 집중 감사, 세금
횡령및 유용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조직적인 세금비리가 적발될 경우 내달초 감사
종료후 감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사원 당국자는 "이번 감사에서는 지난 94년 특감에서 점검치 못한
종토세와 재산세 징수부분을 중점 조사하게 될것"이라며 "특히 독촉고지서등
수기고지서 처리과정에서의 영수증 위.변조를 통한 횡령 여부를 밝혀내는데
감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구청보관용 영수증과 수납대장 명단을 확보해 영수증
누락및 위조, 영수증의 은행발행 여부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