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국회에서는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향한 경제선진화를 앞당기는데
힘쓰겠습니다"

14대 국회에서 전국구의원으로 활동하다 지난총선에서 지역구(전북 임실.
순창)에 처음 출마, 무난히 2선에 오른 국민회의 박정훈당선자는 "세계각국
이 국경과 이데올로기를 넘어 다각적인 경제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경제
전쟁시대"에 접어든만큼 국회에서도 할일이 많다"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당선자는 "국회의원은 국정과 함께 지역대표및 정당인으로서도 제몫을
해야 하는 3중의 의무를 갖고 있다"면서 "지역여론에도 귀를 기울여 농어촌
의 부채탕감과 의료보험확대등 현안뿐만 아니라 WTO(세계무역기구)시대를
맞아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농촌전체의 중장기 발전계획도 강구해볼 계획"
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박당선자는 이를위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기전반기에는 재정경제위나
통상산업위등에서 경제선진화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후반기 2년은
농수산위에서 힘껏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당선자는 정치활동이 규제받던 지난83년 경기고 5년선배인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의 연고로 종합상사인 (주)대우에 전격 입사한뒤 만10년동안
이사와 상무로 재직하다 92년 14대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다시 돌아와
3년은 통상산업위, 1년은 재정경제위에서 활동하며 관록을 쌓아 왔다.

박당선자는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북관계에 있어 경제와 정치를 분리,
남북경협과 경제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국내기업들이 북한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통일비용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뤄져야할 일"
이라고 강조했다.

박당선자는 "남북관계의 긴장완화를 위해 지난93년 11월에는 김상현의원등
과 함께 현역의원으로는 해방이후 처음으로 조총련을 방문한 적도 있다"며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야당정치인으로서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앞장서는 것은
당연할 일"이라고 밝힌 박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공명선거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달라진 인식을 새삼 실감했다"며 "돈안쓰는 선거는
국민적 합의인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