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국회에서는 무엇보다 선거기간중 유권자들에게 공약한대로 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14대 국회에서 전국구의원으로 활동하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서울
서대문을)에 처음으로 출마, 2선에 오른 국민회의 장재식 당선자는 "경제가
어려운 때여서 경제전문가로서의 경력과 경륜이 높이 평가돼 무난히
당선된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당선자는 "앞으로의 의정활동에서는 세제개혁과 중소기업회생대책,
예산의효율적 집행, 물가안정 등 경제부문의 4개 핵심과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둘생각"이라면서 "특히 근로소득세 인하를 비롯한 세금감면은
공평한 과세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반드시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당선자는 "정부가 물가안정문제만 해도 인상율을 3%선에서 억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정작 유통구조개선이나 예산의 적절한 사용과 같은
구체적인 후속대책은 내놓지못하고있다"고 비판하면서 "공허한 구호로
끝나지 않도록 내실있는 정책대안을 적극 개발해 제시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역임하는 등 야당의원으로서는 드물게 화려한
경력을 가진 장당선자는 경제학박사출신으로 특히 까다롭다는 세무행정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어 정치권에서는 독보적인 "세무통"으로 꼽힌다.

장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구호가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있게 받아들이는것을 보고 새삼 국민들이 느끼는 불만과 정치권에
바라는 요구의 수준을 실감했다"면서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의정활동에
반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당선자는 "경제통"으로서 14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했던 동료의원들이
공천과정이나 이번선거에서 상당수 탈락한데 대해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에서 자신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있음을 의식,"무거운 책임을 느끼고있다"
고 말했다.

장당선자는 "의정활동의 축은 국회 상임위가 되겠지만 기회가 주어져서
당직을 맡게된다면 정책위원회에서 일하고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