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을 이틀앞둔 9일 각후보들은 거리유세와 정당연설회로 부동층흡수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상대방후보들의 불법타락선거를 막기위한 활동조를 편성,
표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참여운동을 벌여 막판 선거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합동연설회는 9일 강원도 동해시 선거구를 끝으로
총5백13회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15대총선 공식선거운동도 10일 자정 마감하게
된다.

<>.민주당은 서울 강동갑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3김정치와 부패정치의
청산을 위해 깨끗한 민주당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신한국당의 장학노사건과 국민회의 자민련의 공천
헌금설로 부패한 3김정치에 거부감을 갖는 유권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주저없이 "굿바이 3김"을 외쳐야 한다"고 호소.

이부영후보는 "일방적으로 정전협정을 파기한 북한도 문제지만 주기적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몰아넣는 정부의 무능력을 탓하지 않을수 없다"며 "15대
국회에 들어가면 한반도긴장해소와 민족화해의 길을 닦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강조.

<>.까치산 전철역앞에서 열린 국민회의 강서갑정당연설회에서 정희경
선대위의장은 "국정전반에서 통치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YS 무능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며 "경제제1주의로 모두가 잘사는 경쟁력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소신있고 능력있는 신기남후보를 적극 지지해
달라"고 호소.

신후보는 "화곡동의 문제를 지역주민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고문변호사가
되겠다"며 "화곡동을 서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으로 만들겠다"고 기염.

이날 식전행사에서 주최측은 풍선 5백여개를 날려보내면서 승리의 결의를
다지는등 관중들의 관심을 유도.

<>.신한국당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도 2곳과 서울지역 9곳의 정당여설회에 참석, 여당의 지지를
호소.

박위원장은 "정국안정없이는 어느 누구도 국가안보를 지킬수 없다"며
"정치는 물론 장바구니 물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오는 11일 반드시 기호
1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

그는 또 "서정화후보가 이 지역의 경부고속철도 역사, 신공항전용철도
역사유치등 대형국책사업을 해낼 큰 인물"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30년간 이지역을 지켜온 서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

<>.각 후보진영은 막판 금품살포등 불법선거운동이 난무할 것에 대비, 낮
시간에도 아파트입구에 운동원을 배치해 감시활동을 벌이는등 막판
표지키기에 안감힘.

과천.의왕의 모후보는 최근 청년단원 20여명으로 구성된 불법선거 감시
조사단원에게 1회용 카메라를 지급, 주택가를 순회하며 자정까지 감시활동을
전개.

이 후보의 사무국장은 "제보전화가 들어오는 즉시 아파트전체를 아예 봉쇄
하는등 강력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 물증을
잡는 즉시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엄포.

안산을에 출마한 모후보도 선거구내 12개 동마다 당원을 중심으로 2~3명씩
순찰조를 편성해 새벽 2시까지 아파트단지 식당가를 누비며 금품살포나
향응제공등을 감시.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금품살포조짐이 보이면 모든 순찰인원을 동원해 즉각
현장을 덮칠 계획"이라고 설명.

<>.일부 후보자들은 투표참여 홍보활동을 하면서 은근히 자신을 알리는
선거운동을 병행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전술을 구사.

민주당 박경산후보(서대문갑)는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대학로
명동 신촌일대를 돌면서 "등산도 데이트도 선거후에 합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배부.

신한국당 김덕룡후보(서초을)는 지역구내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점을
감안 각 아파트 사무실에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내용을 방송으로 내보내도록
요청할 계획.

민주당 홍성우후보(강남갑)의 경우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지하철역이나
아파트입구에서 "투표합시다. 기권하지 맙시다"라는 피켓을 들고 투표참여를
홍보하고 있으며 10일에는 퇴근길 시민들에게 꽃을 나눠 주면서 투표참여를
호소한다는 계획.

<>.민주당 김부겸후보(과천.의왕)는 이날 하루 30여회의 거리유세를 펼쳐
지난 26일 선거운동시작이후 거리유세 3백회를 돌파.

김후보는 선거초반 시장과 상가를 중심으로 과천과 의왕을 왕복하며 유세를
했으나 선거전 중반이후 거리유세로 방향을 돌려 이날 3백회를 돌파하게
된것.

김후보측은 선거운동 마감일인 10일 오후 처음 거리유세를 시작했던 과천
호프호텔 앞에서 3백55번째의 거리유세를 갖고 선거운동을 마칠 계획.

<>.국민회의 설훈후보(서울 도봉을)는 이날 쌍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시작.

설후보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으로 인한 최근의 사태와 관련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총재가 만나 영수회담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이를 논의한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

< 특별취재반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