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당및 무소속후보들은 주말인 30일 서울 인천 경북등 전국
31개선거구에서 법정선거운동 개시후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장학노씨
수뢰사건과 국민회의의 공천헌금,자민련 김종필총재의 공화당창당자금
수수문제,연세대 노수석군 사망사건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회창선대위의장과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이
접전지역인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순회하며 과반수의석 확보를 통한
정국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총재는 각각 텃밭인 호남과 충청권을
방문,"고정표"단속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중재선대위공동위원장과 이기택상임고문등이 참석한가운데
서울과 경북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한국당의 이의장은 서울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지역주의하에서의
여소야대는 당리당략에 따른 갈등과 불안을 유발,국정혼란을 초래한다"며
과반수의석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회의의 김총재는 여수등 전남북 10개지역을 순회하며 가진
정당연설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독선 독주 독단으로 국정이 침체와
혼란을 거듭하고있다"고 비난하면서 "장학노씨가 받은 돈가운데
20억원을 떡값등의 명목이라며 알선수재혐의를 적용하지 않은것은
납득할수없는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위원장과 이고문은 자민련의 김총재가 한일협정당시
일본기업으로부터 공화당 창당자금으로 6천6백만달러를 받았다는
미중앙정보국(CIA) 특별보고서 내용을 인용하면서 김총재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자민련의 김총재는 충청권을 순회하며 가진 정당연설회에서 "개혁이란
국민을 편하게하기 위해 모순된 제도를 과감히 고치는것인데 지금의
개혁은 지난날 미운털 박힌 사람을 골라 가슴에 못을 박는것"이라고
비난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