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가운데 각정당및 무소속 후보자들간의
선거레이스가 치열해지고있다.

후보자들은 모두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선거구는 이미
우열이 드러나고있고 경합지역들도 판세가 윤곽을 드러내고있다.

현지 분위기와 각당의 분석을 종합, 총선 최대승부처인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8개권역으로 나눠 판세를 점검해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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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의석이 걸린 서울은 선거때마다 전체판세를 좌우하는 승부처로
꼽혀왔던 최대의 전략지역이다.

서울은 의석수가 많다는 점뿐만아니라 수도라는 상징성이 가지는 정치적인
무게를 갖고있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사활을 건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도 의석수는 비록 적더라도 서울에서의 지지도가 당의 정치적
장래에 결정적 변수가 될것으로 보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자민련도 지역당의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최소한 몇석을
건져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현재까지의 서울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양당구도"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판세는 점차 국민회의의 우세쪽으로 기울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정당들이 주장하는 지역구별 우열은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있으나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각정당의 절대우세지역을 <>국민회의 21곳 <>신한국당
10곳 <>민주당 4곳 등으로 들고 나머지 12개지역은 경합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경우 우세지역은 <>성동갑 (이세기) <>동대문갑 (노승우)
동대문을 (김영구) <>마포갑 (박명환) <>양천갑 (박범진) <>구로갑 (김기배)
<>동작갑 (서청원) <>서초갑 (최병열) 서초을 (김덕룡) <>강동을 (김중위)
등이 꼽히고있다.

국민회의는 <>중구 (정대철) <>성동을 (조세형) <>광진을 (추미애)
<>중랑갑 (이상수) 중랑을 (김덕규) <>도봉갑 (김근태) 도봉을 (설훈)
<>강북갑 (김원길) 강북을 (조순형) <>노원을 (임채정) <>은평갑 (손세일)
은평을 (이원형) <>서대문갑 (김상현) 서대문을 (장재식) <>양천을 (김영배)
<>강서을 (최두환) <>금천 (이경재) <>영등포갑 (장석화) 영등포을 (김민석)
<>동작을 (박실) <>관악을 (이해찬) 등에서 우세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는 <>광진갑 (강수림) <>성북갑 (이철) <>강서갑 (박계동)
<>강동갑 (이부영) 등이다.

12개 경합지역중 "신정치1번지"인 강남갑.을은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간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갑은 당초 신한국당의 서상목 후보와 민주당의 홍성우 후보간 2파전의
양상을 보여왔으나 노재봉 전총리(무소속)의 가세로 3파전의 혼전을 보이고
있으며 강남을은 무소속의 홍사덕 후보와 자민련의 이태섭 후보간 예측
불허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송파갑도 신한국당 (홍준표) 국민회의 (김희완) 자민련 (조순환)간,
송파을은 신한국당 (맹형규) 국민회의 (김진명) 민주당 (김종완)간 팽팽한
3파전이 펼치지고 있다.

"정치1번지"인 종로(이명박-이종찬)와 <>용산 (서정화-오유방) <>성북을
(강성재-신계륜) <>노원갑 (백남치-고영하) <>마포을 (박주천-김충현)
<>구로을 (이신행-김병오) <>관악갑 (이상현-한광옥) <>송파병 (최한수-
김병태) 등 나머지 8곳의 경합지역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겨루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판세가 그대로 득표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아직 선거운동기간이 10여일 남아있어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있기 때문이다.

아직 젊은층을 중심으로한 부동표가 선거구마다 대략 50%를 넘고있는데다
현의원이 우세를 보이고있는 선거구의 경우 이제 막 신진후보자들이
선거전에 나섰기 때문에 이제까지 드러난 지지도만으로 선거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각정당들의 분석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우세를 보이고있는
후보자의 지지도가 상당기간 정체돼있는 반면 "도전자"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막판 "대역전극"이 이뤄질것이란 추론을 가능케하는 곳도 적지않다.

실제로 신한국당은 현재 "고전중"이라는 점을 수긍하면서도 정치권에서
경합지역으로 구분하고있는 선거구중 <>용산 <>노원갑 <>마포을 <>강남갑
등 4곳을 우세지역으로 꼽고있다.

열세지역중에서도 <>광진을 (김충근) <>성북을 (강성재) <>은평을
(이재오) 등 12곳은 경합지역으로 보아 막판역전을 통해 전체적으로
20석이상 획득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장담"과는 달리 특히 선거전에 임박해 돌출된 장학노씨
비리사건이 여권표를 이탈시키면서 상당한 타격을 주고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당내에서조차 의석이 "한자리수에 그칠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있다.

국민회의도 경합지역중 관악갑과 송파병은 우세지역으로,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17곳중 <>성동갑 (나병선) <>광진갑 (김상우) <>구로갑 (정한용)
<>동대문갑 (김희선) 등 9곳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고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경우 최소30석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도 신뢰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경합또는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선거구중 각각 11곳과 5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있기도 하다.

< 문희수 기자 >

<>신한국당 우세 = 이세기 (성동갑) 노승우 (동대문갑) 김영구 (동대문을)
박명환 (마포갑) 김기배 (구로갑) 서청원 (동작갑)
최병렬 (서초갑) 김덕룡 (서초을) 박범진 (양천갑)
김중위 (강동을)

<>국민회의 우세 = 정대철 (중구) 조세형 (성동을) 추미애 (광진을)
이상수 (중랑갑) 김덕규 (중랑을) 김근태 (도봉갑)
설훈 (도봉을) 김원길 (강북갑) 조순형 (강북을)
임채정 (노원을) 손세일 (은평갑) 이원형 (은평을)
김상현 (서대문갑) 장재식 (서대문을)
김영배 (양천을) 최두환 (강서을) 이경재 (금천)
장석화 (영등포갑) 김민석 (영등포을)
박실 (동작을) 이해찬 (관악을)

<>민주당 우세 = 강수림 (광진갑) 이철 (성북갑) 박계동 (강서갑)
이부영 (강동갑)

<>신한국.국민회의 경합 = 종로 (이명박-이종찬) 용산 (서정화-오유방)
성북을 (강성재-신계륜) 노원갑(백남치-고영하)
마포을 (박주천-김충현) 관악갑(이상현-한광옥)
구로을 (이신행-김병오) 송파병(최한수-김병태)

<>혼전 = 강남갑 (신한국 서상목-민주당 홍성우-무소속 노재봉)
강남을 (자민련 이태섭-무소속 홍사덕)
송파갑
(신한국 홍준표-국민회의 김희완-자민련 조순환-민주당 양문희)
송파을 (신한국 맹형규-국민회의 김진명-민주당 김종완)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