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은 15대총선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25일 선거전의
야전사령부격인 종합상황실 개소식을 잇달아 갖고 이날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각당 상황실은 선거가 끝날때까지 전국 2백53개 일선지구당을 종합
통제하고 상대당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 선거대책을 수립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지난해 말 강용식기조위원장을 선거상황실장으로 총선기획팀을
발족시켜 일찌감치 사전준비를 마친 신한국당은 이날부터 당사3층에
상황실을 설치.가동시켰다.

종합상황실장 밑에 공명선거단 기획단 조직단 유세단등 4개팀을 구성,
공세적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명선거단은 상대당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지침을 하달하고 야당의
고소고발에 대한 대책을 자문하는 법률자문팀으로 김순식 법사전문위원이
이끌고 있다.

안재홍 기조국장을 팀장으로 한 기획단은 일반 선거전략과 각종 이벤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획1,2반과 "신한국 텔" 등 PC통신을 통한 선거전을
주도하는 정세분석반, 언론동향 및 야당움직임을 파악해 대책을 제시하는
정보관리반으로 구성돼있다.

유세단은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의 유세일정은
물론 지구당 정당연설회 등을 조정하면서 연예인자원봉사단과 전문연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회의도 이날 김대중 총재 정대철 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상황실 개소식을 가졌다.

황주홍 원내기획실장이 사령탑을 맡은 상황실은 3국 3반 1실체제로 구성
됐으며 대학원 자원봉사자 10명 등 모두 30여명이 배치돼 24시간 근무한다.

제1국은 서울과 영남, 제2국은 경기와 강원, 제3국은 충청과 호남및
제주지역을 각각 담당하며 상황감식반과 비상기동반, PC통신반 등 3개반이
분야별 지원을 한다.

특히 지구당간의 간선조직인 감식반은 선거판을 자체적으로 감지,
순간순간의 판세를 각 지구당에 조언하게 되며 비상기동반은 타당 후보들의
부정선거행위가 보고되면 즉각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민주당은 당사 5층에 전화와 팩시밀리등을 갖춘 종합상황실을 갖추고
이날 문을 열었다.

유인태 의원을 실장으로 한 상황실은 당직자와 2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

전국을 8대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권자 등으로부터 타당의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에
기동반을 투입한다.

<>.자민련은 중앙선대위 직속기구로 종합상황실을 설치, 윤재기 실장을
정점으로 <>기획단 <>조직단 <>총무단 <>홍보단 <>유세단 <>부정선거대책단
<>여성단 등 7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상황실의 핵심인 기획과 총무및 조직단은 선거일까지 전국 판세분석과
선거 진행상황을 수시로 체크,중앙당과 지구당 차원의 돌발사태에 대비하는
"기동타격대"의 기능을 하게 된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