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당지도부가 총동원된 가운데 서울등 수도권과 충청,대구.
경북지역에서 지구당대회,당원연수회등을 갖고 지지지를 호소하는등 주말
유세대결을 벌였다.

특히 신한국당 김윤환대표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연이틀째 대구.경북
지역을순회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신한국당 김대표는 경북 영주,대구 동을지구당대회에서 "전국적
지지기반이 없는 지역당후보로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수 없다"며
"김대중 김종필씨가 이제라도 정계에서 물러난다면 국민의 존경을
받을 것"이라며 두김씨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충북진천.음성지구당대회에서 "신한국당은
법정선거비용을 초과하는 3억원씩 각지구당에 내려보냈다고 한다"면서
여당이 금권선거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우리당은 1백억원도 마련못해 허덕이고 있는데 여당은
구당사를 매각한 7백억원과 기업인들의 지정기탁금등을 포함해 1천억원
이나되는 선거자금을 흥청망청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도 경북의성지구당대회등에 참석,"여당이 돈안드는
선거를 하자고 말하면서도 전국에 거액을 뿌리고 다니고있다"고
비난하고 "이번 총선에서 견제세력을 육성,여권의 독선과 독주를
막아야한다"며 자민련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원기대표와 이기택상임고문은 각각 서울 종로와 부산지역
지구당대회에 참석,"김대통령이 스스로 당적을 떠나고 대선자금을
공개할 때 역사바로세우기의 명분이 선다"며 "이것이야말로 지역감정을
타파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