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최고권력자 김정일과 동거했던 북한유명여배우 성혜림씨(59)일
행의 서방탈출과 관련,이들의 한국망명을 적극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안기부는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도 이날 구주지역공관에 성씨일행의 망명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
추고 북한의 동태를 예의주시할 것을 지시했다.

성씨측은 자신들이 북한최고권력자의 측근으로 북한권력핵심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한국망명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성씨일행이 일단 제3국에 망명한 후 최종적으로 한국에
망명하는 방안 등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는 그러나 "성씨의 체류지 행선지 등에 대해서는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확인할 수 없으며 특별대책반을 급파했다는 일부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
고 강조했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