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남북공동개최 방침을 세우고 국제축
구연맹(FIFA)에 남북공동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 김상진부회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난 3일과 15일
두차례에 걸쳐 북한축구협회 명의로 스위스에 있는 FIFA사무국에 2002년 월
드컵축구대회의 남북공동개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북한의 제의에 대해 제프 블래터 FIFA사무총장은 "2002년 월드컵을
남북한이 공동개최하자는 북한의 아이디어는 서울에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직
접 협의해야 할 사안이며, 월드컵 유치가 진행중인 현상황에서는 FIFA가 이
문제에 개입할수 없다"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같은 북한의 제의를 중시, 문화체육부 월드컵유치위원회
통일원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